임마누엘, 그 사랑의 찬미

거센 바람이 몰아칠 때

주사라 2014. 11. 12. 06:59
 

거센 바람이 몰아칠 때

                                                                   ()명숙

 

며칠 내리던 비가 그치고

따스한 햇볕이 환하다

휴식도 잠시뿐 몰아치는 바람

 

점차 미친듯한 폭풍에

나뭇잎이 떨어지고 벌거숭이로

나무는 온몸이 흔들리며 춤을 춘다

 

쉬 이익 쏴 아악 노래인지 울음인지

거세게 부는 광풍에 흔들리며 부르짖는다

고이 품은 꿈 창조주께 맡기고, 바람은 잔잔해지네

 

초라한 나무, 광대한 햇살의 사랑으로 그 자리에

사랑하던 분신들 다 떠나보낸 아픔 침묵으로

새봄의 부활을 꿈꾸며 겨울잠을 준비하네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부딪혀 배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사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마가복음 4 : 37~ 39}

 

 

'임마누엘, 그 사랑의 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수리같이  (0) 2014.11.30
시애틀의 겨울 나무  (0) 2014.11.28
시애틀의 구름  (0) 2014.11.28
주님의 목소리  (0) 2014.11.14
지금 이 시대는  (0) 201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