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이 몰아칠 때
윤(김)명숙
며칠 내리던 비가 그치고
따스한 햇볕이 환하다
휴식도 잠시뿐 몰아치는 바람
점차 미친듯한 폭풍에
나뭇잎이 떨어지고 벌거숭이로
나무는 온몸이 흔들리며 춤을 춘다
쉬 이익 쏴 아악 노래인지 울음인지
거세게 부는 광풍에 흔들리며 부르짖는다
고이 품은 꿈 창조주께 맡기고, 바람은 잔잔해지네
초라한 나무, 광대한 햇살의 사랑으로 그 자리에
사랑하던 분신들 다 떠나보낸 아픔 침묵으로
새봄의 부활을 꿈꾸며 겨울잠을 준비하네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부딪혀 배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사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마가복음 4 : 37~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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