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름이 너무 길지요?
동태 두 마리로 끓여낸 탕보다 6-7개의 동태머리와 내장, 알만으로만 끓여낸 탕이라면 어떤 맛일까요?
오늘 아침 메뉴도 남자분들이 열광하실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소주 한 잔 생각나는것은 아닌지^^*
살을 발라내고 알과 머리 내장만으로만 끓여 냈으니 그 많은 뼈와 머리에서 빠져나온 깊은 맛을 어찌 말로 다 하리까!
이런 음식은 새댁보다는 우리같은 헌댁? 아니 묵은댁들이 많이 끓여내는 탕이기도 합니다.
재래시장 생선코너, 특히 동태살 포뜨는 가계 하나만 알아놔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있는 수산물 재료입니다.
어젯밤 술 한 잔 마시고 들어온 시동생에게 한그릇 떠 주었더니 뚝딱 먹고 출근했어요.
함께 식사하시던 울 어머님 결혼안한 시동생 밥 한그릇 뚝딱 하면 마음이 든든하고 깨질 깨질 하면 마음 한쪽이 짠하고~
밥만 잘 먹어도 부모에게 효도하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옛날 어르신들이야 내 자식들 입으로 들어가는 모습 바라보는게 제일 행복하담서요~
영화 식객에서 읇조렸던 배우의 대사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지인으로 부터 식구 많은 우리집에 딱! 이라며 이렇게 동태살을 발라낸 뼈와 머리 내장과 알을 한 양푼 건네받았어요.
대략 6-7마리 정도는 될것 같습니다.
ㅎㅎㅎ 식구 많은 경빈네...아이 많은 집....
늘 저와 함께 따라다니는 수식어들 입니다.
머리도 반 갈라놔서 탕을 끓이면 맛있는 물이 쏙 빠질것 같지요.
살을 발라 놓았다 해도 가운데 뼈에 조금씩 살은 붙어 있답니다.
냉장고 야채실에 궁글러 다니는 버섯종류와 파 홍고추 청양고추 준비합니다.
여기에 소금과 양념다대기 다진마늘 무가 조금 필요합니다.
재료가 푸짐하다 보니 냄비 크기도 넉넉해야 해요.
무가 있으면 넣으시고 없으면 그냥 끓이셔도 됩니다.
다행이 저도 주먹만한 무가 있어 얇게 나박하니 썰어 넣고 다대기 한 수저 넣고 한소큼 끓여냈답니다.
그 다음 머리와 뼈들을 넣어주고
내장과 알들을 넣어주고
다대기 두 스푼 풀어주고 소금 한 수저 넣어주었습니다.
동태머리만 7개 이면 반 갈랐을때 14개가 되겠지요?
그럼 그 부속물을 생각하면 경빈네 아니면 못 먹는 양입니다.
두 끼 정도는 거뜬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팔팔 끓고 나서 중불로 줄이고 나서 마늘을 넣고 다시한 번 간을 맞춰준다음
야채를 넣어준 뒤
한 번만 더 끓여주면 된답니다.
기호에 따라 두부를 넣어도 좋겠지요?
한데 어우러져 끓여낸 이 맛!
동태머리내장알탕!
아고 제목도 길어라~~ㅋㅋㅋ
여러분~~오늘 아침 경빈네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동태머리내장알탕을 한그릇씩 뚝딱 맛있게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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